유로시장이 정상회의 결과가 밝혀지면서 시장이 안정화되어 가는 모습을 이루고 있으나 이와관련해 우리투자증권은 7월 장세를 대폭적인 선회보다도 보수적인 입장에서 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의 출발을 최악의 한 해였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다.

6월 말 EU 정상회의가 △ 재정위기국 은행에 대한 직적적인 자금지원 △ 우선변제권 없는 ESM 자금지원 △ 신재정협약 준수 시 구제기금을 통한 국채 매입 등 다양한 조치에 합의해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불어 넣었다.

이번 조치가 근본적이지 않고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연내 ECB 기반의 은행연합시스템 구축, 거시정책 목표를 긴축에서 성장으로 전환한다는 것에 합의가 된 점에서는 추가적인 가시적인 정책이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로사태에 쓴 소리를 멈추지 않던 글로벌 신용사 중 피치사가 가장 먼저 EU정상회담 결과가 유로존 등급 하락압력을 완화시켜 주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이번 조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6월 초 그리스 총선 결과를 기억해 보더라도, 유럽식 땜방(?)정책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도 경기 및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이내 재료가치가 희석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이지선 투자전략가는 “유럽발 위험은 주식시장에 중립 또는 마이너스 요인이지, 상승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7월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요인은 구조적 변수인 하반기 경기와 실적 개선에서 찾아야 한다. 이를 감안, 최악의 한 해를 보였던 2011년 하반기의 ① 매크로 상황, ② 기업실적, 그리고 ③ 주요 가격지표 비교를 통해 2012년 하반기 주식시장의 출발점을 분석해 보았다.

① 매크로 비교: 사이클상 경기선행지수의 위치는 지난해 대비 바닥권

② 이익모멘텀 비교: 장밋빛이 넘치던 작년 6월과 달리 이익 불투명성이 뚜렷

③ 유가 등 주요 가격 지표: 최근 유가레벨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선반영

결론은 지난해 6월 대비 바닥권에 위치한 지표들은 올 하반기가 지난해 보다 긍정적일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유럽발 충격은 지난 해에는 9~10월에 집중된 데 비해, 올해는 5~6월에 충격이 발생해면서 쉽게 말해 한 대 먼저 맞은 상태이다.

분석결과, 작년보다 상황적 위치는 더 나쁜 국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꿈을 먹고 산다는 주식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본다면, 작년 6월말보다 더 최악의 국면에 위치한 현재가 하반기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한 달간 바닥권을 형성해준 1,800선 초중반을 저점으로 판단, 주식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