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추진한 인적분할이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쳐 의결되었으나 미흡한 진행과정과 집행부의 준비부족으로 참석한 주주들의 날 선 지적과 의사진행 발언으로 곤혹을 치렸다.

▲ 현대종합상사가 기업분할과 정관일부 변경의 특별결의를 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의 불참과 집행부의 준비부족으로 참석한 주주들과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지난 8월 28일 진행된 현대종합상사 주주총회에서 사회자가 오늘 주주총회는 당사의 부사장이 의장으로 진행하겠습니다라는 안내말과 함께 하명호 부사장이 의장석에 등단하자 참석주주는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발언주주는 “오늘 회사를 인적분할하는 중요의안을 다루는데도 왜 회사의 대표이사가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고 부사장이 하는지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보고사항에서“또 다른 주주들은 감사보고를 한 감사위원장에게 질의를 했는데 주주의 답변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왜 의장이 의안이 끝나면 하겠다고 하면서 주주의 의사진행을 막느냐?”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감사보고와 관련해 참석주주들은 기업분할을 의결한 이사회결의 이후 기준시점의 재무제표 등을 참석한 주주들에게 나눠주어 주주들의 질의에 대해 성실한 답변이 요구된다며 집행부의 주총의안 상정과 관련해 감사위원회가 주주이익에 큰 이해관계가 있음에도 일반주주들의 질의 요청사항에 왜 적극 나서지 않느냐며 불만을 노출시켰다.

▲ 기업의 인적분할이라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다룬 이사회에 직접 참석한 감사위원회 위원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해 여러 주주들이 이를 지적하는 등 집행부의 부실대응이 문제로 드러났다

주총이 의안상정의 중요성만큼 참석주주들의 다양한 발언으로 파행조짐을 보일 정도로 집행부는 이에 대해 설명과 이해를 구할 정도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라는 웅성거림이 여기저기서 나올 정도였다.

이에 한 소액주주는 “글로벌 경기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국내외 경기흐름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투자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어 회사의 경영진 또한 성장과 지속이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분할을 고민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오늘 참석한 소액주주들 또한 불확실성을 경영진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직접 보고자 왔다고 보는데 주주들의 다양한 발언 자체에 대해 집행부가 의안상정과 제안설명을 통해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집행부의 분발을 요청했다.

참석주주들의 여러 발언이 진행된 가운데 현대종합상사가 제안한 1호의안 분할계획서 승인과 2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건은 의결정족수를 충족시켜 통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