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지부는 도서 지역의 응급환자를 정상적인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 응급출동용 헬기를 운용한다고 밝혀 이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은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의 발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도서지역과는 달리 내륙에서 응급환자용 구급차에 설치 운용되고 있는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치템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응급환자의 현지 병원에 도착할 때 까지 해당 의사의 도움으로 이송과정에서 원격화상으로 응급처치로 생명을 유지하는 시스템의 운영이 엉망으로 드러났다.

40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원격화상 응급처치 시스템이 지난해 1대당 0.86회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중환자용 구급차 130대와 특수 구급차 21 등 총 151대에 탑재돼 있는 고가의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이 제 구실을 못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구축된 원격화상 응급시스템은 병원 도착 전까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설치된 첨단장비로 병원 응급실과 연결돼 환자의 심전도나 호흡 등 생체징후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해 의사가 화상카메라로 원격 진료하는 시스템이다.

이후 이 장비를 탑재한 전체 151대 구급차의 2010년 한 해 동안 활용횟수는 총 1,560회로 구급차 한 대당 한 달에 한 번도 활용이 되지 못했다.

서울의 경우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15대의 구급차가 지난해 총 213회 활용돼서 1대당 연간 14회에 불과했다.

울산은 3대의 구급차가 있으나 1년 동안 단 2회만 활용됐고 강원도는 9대의 구급차가 7회만 운용됐을 뿐이다.

응급시스템의 활용부진은 ▲ 원격화상 응급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중앙시스템 구축과 단말기 도입에만 치중하면서 의료지도 체계를 제대로 못갖추었기 때문이다. 시스템만 구축했을 뿐 정작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응급처치를 지시해야 하는 의사를 제대로 지정하지 않았다.

▲ 소방방재청이 서버를 일괄관리하면서 통신불량이 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 병원간 이송거리가 30분 이상 소요돼야 적정한 의사지도를 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이송거리가 짧은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는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 병원이 있어 원격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극히 드물어 실제 구급차 151대중 42.4%인 64대가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배치돼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지방도시와 무의촌 등에 집중재배치해 활용도를 높일 것이 요구된다.

응급환자용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소방방재청은 중앙서버구축비 16억원, 차량 내 단말기 설치비 1대당 3천만원 총 33억원 등 총 49억원을 사용했고 유지보수비를 매년 1억원이 소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