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기존의 3강체제가 다각체제로 재편될 움직임이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IMS데이타(의약품시장조사자료)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가 4분기 매출 2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에 비아그라는 103억원, 시알리스는 85억원, 자이데나는 58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3분기에 비해 비아그라와 자이데나는 소폭 상승했으나 시알리스는 3.4% 하락했다.

제피드 출시에 앞서 ODT정을 발매한 레비트라와 엠빅스, 야일라 등 선발주자들은 제피드의 절반수준인 10억원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며 한 단계식 하락했다.

점유율에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금까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전체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등 빅 3 브랜드가 9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제피드가 7.1%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 4분기에는 84%로 하락했다.

의약품의 시장구도상 찾아보기 힘든 후발제품의 시장진입초기의 선전은 관심대상으로 부각된다. 제피드의 첫 분기 매출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중인 발기부전치료제 중 가장 높은 것이다.

IMS데이터에 집계된 각 제품별 출시 첫 분기 매출을 보면 1999년 4분기에 출시된 비아그라가 유일하게 제피드와 비슷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제품의 경우 모두 10억원 미만이었다. 특히 제피드가 10월 17일 본격 발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달여만에 2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같은 제피드의 판매호조는 속도, 안전성 등 제품의 특징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제피드의 빠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 하반기부터 종합병원 판매가 본격화 되면 보다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IMS데이터는 제약 컨설팅,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MS헬스가 매분기 발표하는 시장현황 자료로 실제로 약국과 병원에 납품된 의약품판매량 집계를 토대로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