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정부투자 공공기업이 정부지분이 보통결의뿐 아니라 특별결의를 처리할 정도로 충분한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소액주주들의 발언과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듣어보고 충분한 설명과 이해로써 응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물의를 빗고 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비상임이사 2명을 선출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일반주주들의 발언과 지적에는 정부지분의 과다지분을 운운하며 소액주주들의 지적에 부실한 응대로 비난을 자초했다.

18일 비상임이사 2명을 선출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자칫 최고경영진이 소통의 의사가 없는 공기업수장이라는 이미지를 알리는 장으로 주주총회가 진행돼 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주주총회를 개회한 후 사회자가 성원보고를 하고 난 후 소액주주가 위임주주 포함 실제 주총 안건에 대해 의결 의사를 표명한 주주구성에 대해 구분해서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성희 의장은 질문의 요지를 잘 파악하지 못한 듯 정부투자 기업의 주주구성 상 대주주 구성이 높아 일반주주들이 이해해 주셔야 한다며 질의에 대해 성실하고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의안을 진행하려다 또 다른 일반주주가 발언을 통해 주주의 발언에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반주주는 지역난방공사의 대주주가 정부측 지분소유라 하더라도 엄연히 공개기업의 법률적 요건에 따라 주주총회의 구성원인 주주들의 충분의 의견개진과 합장한 질의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칫 오해를 살 만한 것은 의장이 인사말에서 주주발언을 주주 한 사람당 1회, 3분으로 제한하고 의안과 관련없는 이야기를 하는 주주는 퇴장조치시키겠다는 말을 함으로써 스스로 주주총회를 통해서 주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희 의장의 일반주주의 지적과 발언에 대한 대응은 투자자인 주주들과의 회사전반에 관한 어떤 사항이라도 질의를 받고 자세히 설명해서 경영사항을 널리 알리는 소통의 장으로 삼겠다는 경영관보다는 일방적인 요식행위로 하겠다는 불통의 경영자의 의지인 것으로 비쳐져 주주중시경영과는 요원함을 노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