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사이에 정부간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돼 의료분야가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정부간 MOU체결은 사우디아라비아 정상방문을 계기로 2009년부터 양국 정부간 추진되어 온 협력관계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돼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기술과 관리기법 등이 진출할 발판이 마련됐다.

사우디측은 앞으로 한국과 체결한 시행계획서를 토대로 의료전문가 교육, 훈련, 첨단 의료기기 및 의료기술 전수, 제약분야, 공동 R&D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MOU와 관련해 사우디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대규모 메디컬시티 조성 및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우수한 한국 의료기기와 의약품이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메디컬시티는 정부차원에서 100억달러 예산을 투입해 신축병원 86개를 포함한 162개의 의료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그동안 사우디가 중동의 중심국가임에도 경제협력에 비해 다소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미진한 측면이 있었으나 이번 MOU체결로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는 여타 중동의 국가들처럼 의료기관 시설은 갖추어져 있으나 이를 운영할 인력 및 기술부족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국민에게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사우디의 경우 의료관광 목적의 출국자가 연간 20만명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로 출국하는 환자들을 한국으로 유입할 수 있고 최고의 의료기법을 지난 국내 의료진의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

사우디 국민들의 질환별 사망우선순위는 심혈관질환이 35%, 상해 16%, 기타 만성질환 16%, 암 11%로 알려졌고 비만이 전체인구의 35.6%를 차지하고 당뇨환자가 세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보건의료수요가 매우 높다.

사우디는 만성질환 탓에 장기이식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환자가 많아 한국이 대외비교우위가 많은 암과 장기이식, 당뇨병 등 만성질환 분야에서 협력이 크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