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을 이용한 나노뭃질이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다양하게 이용되면서 그 유용성 뒷면에 독성이 유발되고 있어 이의 적절한 규제가 절실해지고 있다.

대형온라인 시장이나 홈쇼핑 등에서 판매되는 물품 중 나노기술을 이용한 제품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나노제품의 유용성만 강조되고 인체에 대한 유독성 유발가능성에 대한 정보제공은 되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소재 등을 미세하게 가공 처리하는 나노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급증하고 있으나 나노물질이 인체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대한 국내의 대처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나노기술은 물질을 10억분의 1m 크기로 미세하게 가공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나노화된 물질은 항균, 침투, 흡수효과가 증가하는 기능을 갖게 이를 이용한 제품들은 적극 마케팅해 매출증대에 나서고 있다.

나노물질을 이용한 공산품, 화장품, 식품 등 여러 산업에서 응용되고 있고 일반소비자들도 쉽게 이를 접할 수 있다.

나노물질은 다양한 기능성 때문에 신소재 원료물질로 활용할 수 있지만 예측하기 힘든 부작용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나노물질이 인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독성을 유발하거나 다른 기관에 전이될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결과 보고가 있따르고 있어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나노물질을 이용한 제품의 증가세에 맞물려 후유증인 독성의 연구가 밝혀지면서 선진국들은 나노물질과 나노제품에 대해 시장유통전 승인을 받거나 표시의무를 부여하는 등 관련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주요 오픈마켓, 홈쇼핑, 대형할인마트에서 유통중인 나노제품이 상당수에 달했다.

G마켓에서 검색된 나노관련 제품은 41,509개로 제품군별로는 휴대폰, MP3, 컴퓨터용품, 가전제품 등 전자제품이 72.4%인 30,064개로 가장 많았다.

화장품, 유아용품, 미용제품, 의류, 완구, 물티슈 등 인체접촉제품은 6%인 2,387개나 됐다.

대형할인마트에서 유통 판매중인 나노관련 제품은 총 87개로 화장품류 23개, 컴퓨터주변기기 14개, 기타 유아용품 9개, 문구류와 주방용품 각 7개, 이유용품 6개 순이었다.

특히 인체에 직접 접촉하는 화장품류, 의류와 유해물질에 취약한 유아 및 어린이용품이 전체 87개 중 56.3%인 49개를 차지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미국, 유럽연합,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나노물질과 나노기술 적용제품에 대해 시장유통 전 승인을 받거나 나노제품에 표시의무를 부여하는 등 관련규제가 도입되는 추세이다.

미국의 독성물질관리법, EU의 REACH(신화학물질관리제도)와 RoHS(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독일의 위험물질법, 호주의 산업화학물질 신고 및 평가법 등에서는 시장유통 전에 신고, 등록, 허가, 인증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EU식품법과 신화장품법에서는 나노제품의 표시법안을 채택하여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나노기술을 적용한 공산품, 식품의 유통 판매가 급증고 있는데도 이를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국제기준과의 부조화는 소비자보호를 위한 안전성 확보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산업계의 수출 및 제품생산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 모 대기업의 경우 2009년에 은나노세탁기의 미국진출을 시도하다가 살충제법 등록조항에 따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