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제휴선의 제품 매출에 의존해 영업전략을 펼친 일성신약이 스스로 성장 한계성을 노출했다.

한 해의 매출액에 따른 영업성과를 내 놓고 성과에 대한 논의와 미래의 경영목표를 함께 제시돼야 하는 결산주주총회에서 일성신약은 성장한계통을 절절이 드러냈다.

▲ 2012년 대비 마이너스 19% 성장한 매출액 628억원을 기록한 일성신약이 54기 결산주주총회에서 자체성장 청사진 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성을 드러내 일반주주들로부터 질타를 면치못했다.연구개발로 자체품목 개발에 소홀히 해 온 국내 제약사의 전형적인 존립기반 유지조차 어려운 현 실정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는 일성신약의 현실은 시사하는 바 매우 크다

28일 일성신약 54기 결산주주총회에는 위임주주 포함 42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총발행주식의 71%의 높은 참석율을 나타냈다.

윤석근 대표이사는 “지난해 약가인하, 경기침체 등에 따른 환자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런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했으나 2012년 대비 매출액이 19% 감소한 628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약 1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런 저조한 실적을 향후 어떻게 달성하겠다는 영업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인사말을 마쳤으나, 일반주주가 지난해 부진한 매출액을 경영진이 충분히 분석하고 올 해의 매출목표를 주주총회장에서 정확히 밝히지 않는 것은 회사 경영청사진이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올 해 매출목표를 밝혀달라 요구하자 마지 못해 답변을 하는 위축된 경영모습을 나타냈다.

윤 사장은 “2014년 매출목표는 815억을 내정했으나 오늘 결산주총 영업보고서에 게제하지 않은 이유로 매출목표를 제시하고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허언에 따른 책임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라고 밝혀 위축된 경영진의 모습과 회피경영의 한계성을 드러냈다.

이에 일반주주는 경영진은 주주들로부터 주총결의를 통해 회사 경영 권한을 위임받아 하므로 도전적이고 실제적인 성장목표와 경영목표를 제시해야 된다고 질타했다.

특히 제약업계의 어려움은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므로 집행부는 자체 분석을 통해 시장에서 요구되는 의약품을 집중 육성개발해 나감으로써 성장목표치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다그쳤다.

이에 윤 사장은 “현재 제약환경의 미래목표치는 확언하기 어렵다며 급격하게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구체적 대안제시를 하지못해 참석한 주주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이런 일성신약의 성장한계통은 결산기를 54회나 맞이하면서 설립부터 해외다국적 제약회사의 제품을 들여와 파는 영업구조에 안주해 자체제품 개발에는 소홀히 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영업형태가 일성신약의 문제만이 아니어서 오늘날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의 기업유지 한계성으로 부각된다.

의약분업 후 수 많은 국내 제약업체들이 단순히 매출목표를 상향하기 위한 근시안적인 경영기법에 쉽게 안주해 해외 제품의 라이센스 인에 몰두하다 국내 영업이 안착이 되면 기한 연장 거부로 품목을 회수당하고 막대한 영업차질을 스스로 차조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 주주는 이런 매출액과 향후 매출목표치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경영진은 제대로 된 제약회사를 하던지 아니면 자산운영업을 하던지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질타했다.

운병강 회장은 주주들의 다양한 지적에 대해 “국내 제약업 현황에서 R&D비용 투자 대비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며 제약업의 투자에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일성신약은 이날 임기만료된 윤병강, 윤덕극, 김재영 사내이사와 이성호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동사는 미처분 이익잉여금 89억75백만원을 이익준비금 35백만원, 임의적립금 80억, 현금배당3억35백만원 차기이월금6억4백만원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배당은 전년 300원보다 줄어든 주당 250원과 이사보수한도액 10억원을 원안대로 승인됐다.

일성신약은 납입자본금 133억원에 자본총계가 3,227억44백만원에 이를 정도로 충실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음에도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에는 나서지 않아 시장대응력에 대한 탄력성이 크게 떨어지는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