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의 30.4%와 채권의 6.9%를 외국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외국투자가는 국내 주식 351.5조원과 채권 83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금액은 지난해 4월말 처음으로 400조원을 초과한 412조5천억원을 기록했으나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은 매월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글로벌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가 국내 투자감소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2010년에 외국인은 주식을 22조9천억원 매수했으나 지난해에는 9조6천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채권투자는 2010년 16조9천억원 매수에서 지난해에는 9조8천억원이 감소한 7조1천억원에 머물렸다.

지난해 외국투자자들의 투자저조에는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크게 늘어난 반면 최다 주식 보유국인 미국계 자금유입은 현저하게 둔화된데 따라 투자액의 부침이 심했다.

유럽계 자금은 2010년 3조2천억원의 유출됐으나 지난해에는 15조1천억원으로 5배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6조3천억원, 프랑스 2조8천억원, 룩셈부르크 2조6천억원등의 주도로 자금이탈이 이뤄졌다.

미국계자금의 한국투자는 2010년 14조9천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조2천억원에 그쳤다.
미국은 1-7월 중 6조9천억원을 순매수했으나 8월 이후 1조7천억원 순매도로 전환됐다.

투자분에서 펀드가 8조원, 증권 4조3천억원, 은행 2조5천억원 감소 등 대부분의 투자에서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장기투자성향의 연기금은 2조2천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내 한국의 성장성을 신뢰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투자자의 채권 순투자 규모는 미국 6조2천억원에서 1조2천억원, 유럽 7조원에서 3조4천억원 유출 등 2010년 대비 감소하거나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나 아시아 국가의 순유입은 3조2천억원이나 증가됐다.

특히 중국은 한국채권 투자를 본격화한 2009년 이래 매년 투자규모를 확대해 지난해에도 3조7천억원을 순투자함으로써 지난해말 보유금액이 10조2천억원으로 미국 16조4천억원, 룩셈부르크 13조원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외국정부 관련 기관은 외화 다변화 전략 등으로 2011년 중 16조3천억원을 순매수하여 주요매수주체로 부각됐다.

외국정부 기관 등 장기보유성향 투자자의 증가 및 재정거래 유인 감소 등으로 국채 투자규모가 증가하여 외국인 보유채권 중 국채 비중은 70%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