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이 상장회사의 가장 큰 의결기구이면서 주주들과의 공개행사인 주주총회을 운영함에 있어 자질부족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남제분은 회사의 운영에 대한 본질적 가치보다도 사회성 있는 문제로 논란이 돼 왔으나 최근 그 여파가 완전히 정리돼지 않은 가운데 10일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본사에서 개최했다.

영남제분은 회사 영업의 본질과는 달리 사회적 이슈로 관심을 끌었고 여기에다 대주주이면서 대표이사가 배임 횡령혐의로 고발돼 상장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나 주주들과의 연계성에서 중압감을 많이 가졌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함으로써 상장회사로서 신뢰회복을 재정립하기 위한 기반으로 삼기위해  임시주총을 소집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의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공개기업이 된 후 실제 투자자인 일반주주들과의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경우가 주주총회을 비롯 공개적인 IR행사 등 극히 제한적이다.

이렇게 제한적인 주주들과의 만남에서 회사의 정책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의와 향간의 이야기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기본이나 영남제분은 임시주총에서 그런 것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의장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으로 스스로 운영자질의 부족함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영남제분의 사외이사의 추가 선임은 자본시장에서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시장의 신뢰성 회복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인 소액주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나름 위안을 가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최근 자본시장법 하에서 수 많은 투자자와 영남제분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실추된 기업이미지의 회복이 단순히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한 것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이사회와 감사는 주주중시와 투자자를 위한 신뢰쌓기 경영활동으로 평가받아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