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주주 포함해 8명의 주주가 출석한 주주총회장에 실제 주주총회장에 입장한 사람이 17명이라면 주주진위 여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위임주주 포함 참석주주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앉아 주주진위 여부가 지적된 오리엔트정공 임시주주총회는 특별결의인 정관일부변경과 사내이사 2명을 선임했다

갈수록 일반주주들의 주주권 행사가 다양하게 행사되면서 대주주 및 집행부의 일방적인 주주총회 진행에 대한 지적이 많은 가운데 주주총회장에서의 실질주주여부 확인이 향후 쟁점화될 수 있다.

9일 개최된 오리엔트정공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위임장 포함 참석주주 8명이 보유한 주식이 의결권 있는 주식의 39.30%에 해당돼 특별결의와 보통결의를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다고 보고했다.

보고를 접한 소액주주는 이에 “사회자가 방금 보고한 출석주주 및 주식 수에서 위임주주 포함해서 주총 참석주주가 8명이라 했는데 주주총회장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있다. 이는 주주아닌 사람이 참석한 것이 아니냐?” 고 항의성 지적을 내놓았다.

이에 오리엔트정공 대표이사는 주주께서 지적하신 것은 맞지 않다며 직원들이 앉아있는 거 가지고 왜 그러세요?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의장은 이어서 회사 주주총회장에 직원들이 앉아 있는 것을 일반주주들이 문제삼는게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방어적인 설명을 해 나가 일반주주의 지적에 대해 잘못이해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직원들은 주총 진행을 도와주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이것을 일반주주가 총 참석주주 숫자와 틀리는 것을 지적한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이어 의장은 오리엔트정공 죽은 것 살려놓았더니 직원들 앉아 있는 것을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강하게 톤을 높였다.

의장의 답변대로라면 상장폐지된 회사를 살려 놓았더니 주주총회장에서 소액주주가 이런 공을 몰라주고 직원들 앉아있는 것을 문제삼는다고 섭섭하다는 발언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상장폐지된 회사를 정상화하기까지 치열하게 노력한 경영진의 노고는 격려되어야 되지만 주주총회장에서의 소액주주의 올바른 지적에는 설명과 양해가 우선되어야 원만한 주총이 진행될 수 있다.

주주총회장에는 주총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회사직원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주주들이 참석한 주총회의를 편리하게 진행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필요한 것이지 원칙적으로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주주총회를 주주들로만 구성된 회의체이므로 그 내용을 주주외의 자에게 알릴 이유가 없을 경우 주총진행업무를 주주들에게 할당해 할 수 있고 굳이 진행요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때문이다.

주주 아닌 직원들을 주총장에 동원해 일방적으로 주총을 진행한다면 이는 주주총회의 근본을 훼손할 개연성이 매우 높아 법률적으로 큰 하자 논란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개상장회사의 주주총회는 무엇보다 많은 주주들이 공개적으로 성실하게 소액주주들의 의견이 제대로 개진될 수 있을 때에 올바로 평가되어질 수 있다.

대주주 또는 경영진이 자신들의 소유지분의 과다와 지원세력의 우월성만을 앞세울 때 수 많은 불특정 투자자들은 신뢰의 벽과 다리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고 다른 투자처로 발을 옮긴다.

오리엔트정공은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신규사업범위를 확대하는 정관일부변경의 건과 사내이사 2명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동사는 보고사항에서 감사보고를 누락하고 인쇄물로 갈음해 이 또한 논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