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목적 사항 의안도 준비하지 않고 감사보고 없이 진행하다 호된 지적

100세 아버지인 기업창업주와 60세 경영진인 딸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관심을 끌었던 동남합성이 현 경영진인 딸의 경영권 방어로 승리했으나 주식지분 즉, 돈이라는 현실앞에서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씁쓸함을 부각시켰다.

최근 치른 동남합성 임시주주총회는 설립자의 경영권 회복이라는 명분아래 인천지방법원의 조력을 받아(?) 개최됐으나 의결권이라는 숫적 열세로 현 경영진인 딸의 견고한 수성노력을 돌파하지 못했다.

창업주주의 소수주주권 행사로 치른 임시주주총회는 현 경영진의 해임의 건과 소수주주의 이사선임의 건으로 원래 통보된 개최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시작될 정도로 주총장 안팍은 긴장감으로 팽배했다.

현경영진의 해임이라는 특별결의 사항과 신임이사 선임의 건의 보통결의사항을 의결하는 자리여서 그런지 소수주주들의 참석도 많았다.

사회자 배석 없이 이지희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아 진행한 주주총회는 시작부터 진행상의 미비부분에 대한 소수주주들의 지적과 질타가 나와 집행부의 부실한 대비를 그대로 노출했다.

참석한 소수주주들은 거대기엄도 아닌 중견기업수준인 동남합성이 창업자인 아버지와 딸인 현 경영진의 경영권 다툼은 가족간의 불화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이 회사의 대주주간 화합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공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느냐는 비판적인 발언이 나왔다.

또한 경영권다툼보다는 주주저변확대에 노력하고 매출증대에 힘써야 됨에도 불화기업의 이미지만 노출시키겠다면 차라지 상장폐지 시키는 것이 낮다는 발언도 나왔다.

소수주주를 대리해 나온 변호사는 제안설명을 통해 경영권회복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끝으로 경영진 한 사람씩 투표할 것을 요구해 진행됐으나 의결권 확보가 부족해 경영권회복은 실패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