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저성장 금융시장구도가 여신전문업종을 영위하던 한국개발금융의 주력사업업종을 바꾸었다.

경제환경의 극심한 변화구도 속에 새로운 생존전략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이 주력 사업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 셈이다.

▲ 한국개발금융이 여신금융업을 포기하고 부실채권 및 기타 투자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국개발금융은 19일 회사 모태이자 주력사업을 포기하고 부실채권 및 기타투자전문 기업으로 선택과 집중하기 위한 법적인 방향타를 임시주주총회에서 잡았다.

이날 가장 중요한 의안이었던 여신사업분야의 포기에 따른 관련 자산공개매각 승인의 건이었다.

질의와 답변속에 치려진 투표결과는 반대 252만7,159주, 찬성 645만3,476주로 참석주주의 72.4%가 찬성해서 통과됐다.

한국개발금융은 사실안 주요 본안건인 자산공개매각 승인의 건과 부수적인 종속안건인 정관일부변경의 건을 처리하면서 종속안건을 먼저 처리하고 본 안건을 나중에 처리하는 순서로 진행해 자칫 상충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지적받았다.

주주총회 결과는 집행부의 안 대로 통과되었지만 안건 자체가 주도안(主導案)과 종속안(從屬案)이 겹칠 때 주도안을 처리하고 종속안을 처리하는 것이 순서로 맞는 의사진행이다.

이날 기업의 주요영업의 포기에 따른 자산매각의 건에 있어 감사보고에서 자세한 자산상황과 대주주외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질의가 나왔으나 적절한 답변이 주어지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반대주주의 경우 감사보고나 집행부의 제안설명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준비가 부족해 집행부의 설명과 주도속에 통과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