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을 준수하고 주주들의 비판이나 지적에 가장 큰 귀와 배려하는 포용심을 지녀야 될 국내 증권업계를 선도하는 대우증권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신랄한 비판과 집요한 지적에 곤혹을 치렸다.

▲ 사외이사감사위원과 비상무이사를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대우증권이 과잉대응과 발언주주를 무리하게 퇴장시키고 법적중요 정보제공 요건인 이사 임기를 기재하지 않는 등 법적 하자 등 지적으로 큰 논란과 주주들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주주총회의 의장을 맡은 김기범사장의 의사진행 중 감사보고를 서면보고 형식의 사회자가 대신 낭독하는 것을 질타하자 정중하게 사과와 해명보다는 듣기싫다는 식의 발언중지와 직원들을 시켜 퇴장시키는 불상사를 진행시켜 참석한 주주들을 아연케 했다.

대우증권은 15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과 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일반주주들의 다양하고 신랄한 비판을 비껴가지 못하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범사장은 인사말에서 “주주분들이 계시기때문에 저희 대우증권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주주들의 비판발언에는 귀를 닫고 한 주주를 퇴장시키고 마는 과잉대응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김기범의장의 이날 주총의사진행은 일반주주들의 날 선 질문과 질책에는 성실한 답변으로 이해와 협조를 구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주총시작과 더불어 성원보고가 끝나자 한 참석주주가 오늘 이 주총장소에 실제 주주들보다 직원인듯한 사람이 많이 앉아 있는데 최소한의 운영인력외에는 참석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장은 직원주주들이 권한으로 참석한 것이고 정당한 주주권리여서 문제될게 없다고 답했다.

실제 주주들과의 첨예한 의사대립 상황이었다면 참석한 인원에 대한 주주여부를 일일이 대조하자고 발언주주가 계속 주장했다면 그렇게 따라야 했으나 더 이상 주장하는 광경은 나오지 않았다.

감사보고와 관련 서면에 임시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조사의견을 서술해 놓은 것을 사회자가 낭독하는 것으로 처리하자 이를 주주들이 따져 물었다.

상근감사는 “특별한 이슈가 없기에 서면보고로 대체했다”고 답변해 감사보고를 주주들이 참석한 주총장에서 직접 보고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사회자가 낭독하는 주주멸시 태도를 나타냈다.

이에 또 다른 주주들은 감사보고는 감사가 직접 보고해야지 어떻게 권한과 책임이 없는 사회자가 보고하는 것으로 법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주주들의 계속된 의사발언에 대해 의장은 법적으로 하자가 있으면 이의를 제기해 주세요라고 주주의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주주총회의 의장은 현안보고와 설명을 통해 참석주주들에게 성실히 설명하고 재차 동일한 질의가 있더라도 다시 충분히 설명해 참석주주들이 납득한 후에야 다음 의사진행으로 나가는 것이 원칙이고 순서이다.

참석주주들의 질의가 모두 종료된 뒤에 제안설명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여부와 관련 또 다른 질의가 없는지 여부와 이의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옳다.

대우증권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안과 의안요령의 법적 요건을 부실하게 작성해 참석한 주주들에게 제대로 된 의사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크다.

사외이사 감사위원과 비상무이사 후보자의 선임과 관련 제작된 의안에는 임기사항이 누락돼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제공이 되지 않았다.

해당 의안 선임과 관련해 김기범사장은 2013년 결산 정기주주총회때까지라고 일방적으로 발언으로 끝내는 모순을 드러냈다.

상장회사 이사진의 임기는 법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중요사항인데도 이를 정상적인 정보로 주주들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은 정보제공의 누락에 따른 법적 하자로 볼 수 있다.

중요정보를 정상적인 법적요건으로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의장이 발언으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면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중요정보를 자의적인 행위로 처리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