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귀족스포츠인가 대중화 된 스포츠인가는 한국적 현실에서 판단해야 되는지?

올 해 국내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골프존. 최근 대주주인 이사 2명의 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22일 10시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본사에서 개최됐다.

공모주시장에서 관심이 컸었던 만큼 코스닥 등록 후 첫 주주총회로 어떻게 주주총회를 진행할까? 싶어 참석했으나 전혀 상장회사로서 준비가 덜 된 주주총회였다.

상장회사로서 가장 큰 장점은 유가증권의 환매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중화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를 받아 소수주주들을 최우선 배려하는 공공성을 갖추는 것이다.

상장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주주중시 경영과 신의성실에 의한 최선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언이 자랑스럽게 회자되나 실제로는 말로만 외치는 최고경영진의 입 바른 발언으로 치부되는게 국내 증시의 현실이다.

골프존 역시 그런 회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주 모집당시에 가장 관심을 끈 회사다운 모습은 전혀 없이 단지 법률에 정해진 1%이하 주주에겐 주주총회 직접 소집통지 없이 공시로 갈음한다는 조항을 애써 강조하는 최고 경영자의 모습에서 전형적인 국내 공개기업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극도의 주식분산이 잘 되어 있어 수만명의 주주들이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굴지의 주주중시 기업의 경우 개별 주주에게 일일이 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송부하는 회사가 상당히 있다.

상장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가 대주주인 자신들의 재선임을 위한 첫 주주총회를 주주들과의 소통의 중요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음에도 공시로 갈음한 것은  단순한 법률적 조항에 충실했다고 봐야 하나?

상장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대주주라면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닌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의 진정한 IR의 소중한 기회로 삼지 않을까? 

주주총회는 법률에 의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여기에는 대주주를 비롯 소수주주들도 참여해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투자자간 자유로운 의사진행발언이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대주주가 회의목적사항을 충분히 의결할 수 있는 의결정족수를 미리 확보했다고 해도 이를 염두에 두고 소수주주의 기본적인 발언조차 ‘그만하고 표결에 붇입시다’라고 의장이 발언하는 회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