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의 단일 한 품목으로 해외 수출계약고가 1억달러를 돌파해 정부가 추진중인 수출전략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 ‘카나브정(보령제약)’이 중남미 신흥제약시장(Pharmerging) 중 대표적인 멕시코와 브라질에 본격 진출한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은 세계 제약시장의 7%인 63조원대 규모이나 연간 성장률이 12.3%에 달할 정도로 고도성장을 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진출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다.

보건복지부는 2010년 9월에 허가된 국내 15번째 신약인 보령제약 카나브정(고혈압치료제)의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정’이 7월 23일 현지에서 멕시코 스텐달사와 26백만불 수출 계약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1월에 체결된 카나브정 수출계약 30백만불, 2012년 9월에 브라질 1위 기업인 아쉐사와 체결한 43.1백만불에 이어 나온 성과로 국내 개발 신약으로 1억불 수출 시장을 열게 돼 국내 신약의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카나브정’ 개발에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12년이 소요됐으며 보령제약 250억원 정부 32억원 등 총 282억원이 투입됐으며, 보건복지부가 30억원을 지원했다.

‘카나브정’은 멕시코에서 올해 9월에 정식으로 허가되어 판매될 예정이며 이번에 추가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복합제 ‘카나브플러스정’은 내년 9월경 허가를 받아 판매되도록 추진되고 있다.

브라질 아쉐사는 카나브수입계약으로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판매 촉진을 확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제약시장의 판도가 선진국 중심에서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고 신흥시장은 다국적기업이 이미 진입한 선진시장에 비해 품질은 좋으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국산의약품 진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부간(G2G) 협력을 통해 인지도 제고, 국산의약품 우수성 홍보, 인허가 간소화 등 수출 여건을 적극 지원할 것을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민·관 합동지원단이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멕시코와 브라질을 방문해 현지 보건부와 식약청 관계자에게 국산 의약품 진출을 홍보하고 제약을 포함한 보건산업 분야 협력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양국 보건부간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현지 제약사와 의약품 도매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제약협력포럼을 개최하여 수출 확대기반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체의 신약개발 노력은 최근 종근당의 듀비에정이 20번째 국산신약으로 허가되었고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인 ‘렘시마(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유럽 EMA에서 허가를 획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한미약품 에소메졸 등 다수의 국산 의약품이 미FDA 허가 획득 절차 진행 중에 있어 올해에 글로벌 의약품으로 부각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새정부 미래창조 실현을 위한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에서 밝혔듯이 정부는 국내 제약산업 성장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그간 축적된 의약품 개발 역량을 글로벌화로 집결하여 제약산업이 신약·신제품 개발과 해외수출의 양 날개로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