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권의 유럽지역 차입비율이 약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유럽지역 차입규모는 채권을 제외한 실질 차입규모는 10월 기준으로 24.8%로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지난 10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유럽지역 총차입비중은 34.1%로 유럽재정위기에 대응한 차입선 다변화 노력 등의 영향으로 6월말 대비 1.9%p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 및 미국으로부터 차입지중은 각각 1.6%p, 0.7%p 올라갔다.

금액기준으로는 436억달러로 유럽재정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6월말 대비 소폭 증가해 유럽지역 차입금 회수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럽계 차입금의 대규모 이탈로 인한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유럽지역 외화차입의 66%인 288억달러가 유럽계 은행이 주간사가 되어 발행된 채권으로 실제 투자자 기준으로 산정 시 실질적인 유럽지역 차입비중은 34.1%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인 24.8%로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금융권의 극심한 위기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및 외화유동성 조기 확보노력으로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말 현재 국내 은행이 보유한 콜론 등 외화 현금유동성은 위기이전인 6월말 대비 약 5배가 증가했다.

피치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해외의 평가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