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와 상생경영은 내팽겨치고 대주주 지위의 갑 질에 강행된 포스코패밀리 주주총회

포스코 패밀리인 한 상장회사가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을 제대로 상정 후 심의과정 및 투표과정을 완료하지 않은 채 통과됐다고 가정하고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후속 안건을 멋대로 상정하는 등 졸속 처리해 자칫 법률적 절차이행의 무리수를 강행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 최고중요한 의안을 처리하지 않은채 종적 안건을 무리하게 먼저 처리해 비난을 초래한 포스코패밀리 상장회사 성진지오텍 동사는 주총후 회사명을 포스코플랜텍으로 바꾸었다

포스코가 대주주인 성진이오텍은 포스코가 100% 출자한 비상장회사를 합병하기 위한 특별결의용 임시주주총회를 지난 5월 27일 월요일 울산 본사에서 개최했으나 주주들에게 감사업무보고 요청 묵살 및 주력안건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무리수로 일관해 무소불위의 대주주권한을 남용하는 추태를 자행함으로써 스스로 상장회사의 주총결의 준칙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동사는 예정시간보다 10여분 늦게 개회를 선언하고 의안에 넣어져 있는 대표이사 의장의 인사말도 생략한 채 곧 바로 의안상정에 들어가려하다가 참석한 소액주주의 이의를 받았다.

참석한 소액주주는 오늘 상정된 안건이 포스코가 100% 출자한 비상장회사를 성진이오텍이 흡수합병하는 것을 심의하는 주요의안이고 특히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직결되는 특별결의사항이므로 본 건과 관련해 감사의 업무감사보고가 필요하다고 이를 시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의장은 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의안상정을 강행했다.

성진이오텍은 포스코가 대주주인 1대주주인 사실상 포스코 패밀리회사인데도 불구하고 비상장회사인 포스코플랜텍을 흡수합병하기 위해 회사합병안을 1안건으로 하고 후속안건으로 정관변경의 건과 이사추가선임의 건 및 이사보수변경의 안건의 상정 예정해 놓고 있었다.

성진이오텍의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전세계적인 경기하강의 영향으로 영업부진의 위기에 처한 철강플랜트회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상장회사인 포스코플랜텍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실제 주주총회의 의결과정은 포스코가 의사결정을 다 할 수 있다는 대주주의 갑적인 행위가 주주총회장을 장악했다.

사실상 특별결의사항을 논의하는 주총장에서 소액주주들의 절대적 이해관계가 첨여하게 대립할 수 있어 회사합병과 관련 감사의 업무감소보고가 있어야 됐으나 집행부는 아예 감사보고를 누락시킨 채 주총업무를 준비했고 이를 강행했다.

참석한 소액주주가 이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감사의 비상장회사의 흡수합병과 관련 업무감사보고를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의장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1호의안을 상정시켰다.

또한 성원보고 때에 비상장회사의 합병은 주주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이므로 한국예탁원을 비롯 주식매수청구권의 현황이 어떻게 돼 있는지도 보고해달라고 의장에게 요청했으나 이 또한 의장은 묵살한 채 안건통과를 위해 졸속으로 진행했다.

더욱 이해하기 힘든 사항은 핵심의안인 회사합병계약 승인의 건을 놓고 모든 투표행위와 정확한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1호안건에 대한 집계가 안되었으므로 실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므로 통과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일방적으로  2호안건인 정관변경의 건으로 넘어가 상정하고 이를 처리하는 절차상 문제를 스스로 초래했다는 것이다.

임시주총의 개최이유가 비상장회사의 흡수통합을 결의하는 과정에서 주력의안이 처리완료되지 않은 채로 종속안건을 먼저 처리하는 실증적 절차상 하자를 스스로 자행했다.

이와 관련 감사업무보고를 해 달라고 요구한 소액주주와 일부주주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확한 계수를 위한 정회를 한 후 집계완료와 처리를 하는 미숙한 모습을 노출시켜 집행부의 무능력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참 안타깝게도 주주총회에 참석한 소액주주의 의견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시각으로 주요안건을 처리하는 성진지오텍의 의사진행과정은 오늘날 국내 상장회사들이 자행하고 있지 않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성진지오텍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주주총회가 이렇게 집행부의 지분이 많아 특별결의든 무엇이든 대주주의 뜻대로 처리를 강행할 수 있다는 갑질로 밖에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소액주주의 정당한 주주총회 진행을 요구하는 의사발언조차 무시하는 포스코 패림리 성진지오텍은 대주주를 비롯한 우호세력수만 염두에 둔 주총을 강행함으로써 스스로 상장회사의 자격미달을 노출한 것과 다르지 않다.

성진지오텍은 정관변경을 통해 회사명을 포스코플랜텍으로 바꾸었다.

대주주인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이 비상장회사인 포스코플랜텍의 합병으로 주식보유비율이 44%로 절대적 대주주의 지위를 보다 확고히 했다.

성진지오텍의 임시주총기준일 23.11%에 달하나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임시주총에 개인적 시간을 내어 울산본사까지 참석하기가 쉽지 않아 자신의 재산권행사에 한계가 있음에도 대주주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해관계만 관철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한편 이날 성진지오텍은 5월 26일까지 비상장회사 흡수합병안에 반대한 주식수가 110만주에 이른다고 밝혀 이날 주총결의사항이 일반주주들의 반발을 야기하고 있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