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아이디엔이 자본잠식과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인 감자안이 세가지 방안 중 최대치인 10 대 1 감자안으로 최종 결정됐다.

22일 감자안을 결정하기 위해 소집된 임시주주총회는 예정시각보다 25분 늦게 시작돼 감자안을 둘러싼 경영진의 준비부족을 그대로 드러냈다.

▲ 10 대 1 감자안을 처리한 아이디엔의 소회의실은 주주들 10명이 앉기도 부족한 장소에서 참석한 사람들이 서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임시주주총회장소는 회사의 소규모 회의실로 주주들이 10여명이 앉기에도 협소한 장소로 주총장은 여타사람들이 서서 진행할 수 밖에 없어 매우 궁색한 모습이었다.

인사말 없이 진행하려던 조관현 대표이사는 주총 진행순서상 필요하다는 소액주주의 지적에 따라 “바쁘신 중에도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신 주주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가 전부였다.

회사경영부실의 최고책임자인 대표이사의 이런 태도는 코스닥종목의 부실경영을 그대로 보여준 한 단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주총회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출자자인 주주들의 자산감소를 단행하는 감자안을 상정하기전에 감사보고가 필요하다는 여러 주주들의 요구와 참석하지 않은 감사의 출석을 요구하기 위해 정회가 있었다.

속회뒤 참석주주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해 주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관현 의장은 느닷없이 7.5 대 1 감자안을 긴급상정안으로 제시했으나 소액주주들의 법리상 상당한 무리수라는 지적과 참석주주들의 계속된 반대로 상정되지 못하는 촌극도 연출했다.

긴급상정안은 집행부가 추진하려던 감자안이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면서 대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보여졌으나 10 대 1 감자안이 회사경생을 위한 방안으로 이해되면서 최종 가결됐다.

이날 사내이사로 김성태, 사외이사에는 채희승씨가 감사에는 최재흠후보자가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