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빠른 시일안에 금융지주회사체제로 전열을 가다듬으면 지역을 거점으로 한 지방금융지주회사들의 생존과 금융시장 확대진출을 위한 각축전이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금융권 변화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행 미래성장동력을 금융지주사로 설정하고 금융위의 본인가 전 이를 사실상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금융권에서 지방은행 중 3번째로 금융지주회사전환을 결의하는 전북은행 임시주주총회

전북은행은 19일 전주 본점 3층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 중 가장 핵심사항이었던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무엇보다 총발행주식의 20% 이상 반대가 있으면 금융지주사 전환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생각됐으나 출석주주권의 대다수가 미래성장동력을 추구하는데 금융지주회사체제로 전환돼야 함이 설득력있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계획 승인의 건에 대한 출석주식수는 총발행주식 중 65.6%인 42,278,175주가 참석해 찬성 37,708191주, 반대 4,569,984주 찬성률 89.2% 통과됐으나 반대표가 10.81%나 나왔는데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납득하지 못하는 주주들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전북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은 산업자본을 이끌고 있는 삼양홀딩스가 사실상 대주주라는 사실이다.

전북은행은 이번 금융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사외이사로 김상익 현 삼양제넥스감사와 강효석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 교수를 이사회에서 추천한대로 선임해 향후 이들의 행보에 어떤 복심이 깔려있는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금융지주회사체제에서 감사위원을 맡겨 될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는 최즌근 전한국 HP 대표이사 사장이 추천돼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