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과 금융업의 융합상품을 취급하는 한국토지신탁이 2년 연속 흑자행진을 거두었음에도 과거의 부실을 메꾸고 내실경영을 더 한층 가속화할 것을 밝히면서 경영권 매각에 대한 청신호가 되고 있다.

▲ 2년 연속 흑자행진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괄목한 당기순익 기록 한토신 매각 청신호

한국토지신탁은 이사선임에 대한 1, 2대 대주주간의 의견합의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1일 17기 결산주주총회를 선릉역 부근 삼성제일빌딩 5층에서 개최했다.

월요일임에도 많은 주주들이 빈 좌석 없이 참석해 최근 2년 연속 흑자행진을 해 온 동사의 경영성과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나 상장사의 가장 중요한 배당정책에서는 이전과 같이 무배당을 의결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주총이 시작되면서 주주들의 관심이 감사보고에서 소액주주의 2년간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서도 집행부가 무배당정책을 지속하는 이유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김포하성 담보신탁소송 특별감사, 의정부 녹양 315-4 을종관리신탁 손해배상소송 특별감사, 성원사업(여수돌산 3-2)부실채권 상각건, 남양주 화도 산 56-1의 담보신탁 특별감사건에 대해 감사결과를 요구해 분위가가 긴장보드로 바뀌었다.

소액주주의 감사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일부 기관투자자의 대리인이 경영진에 대해 송곳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집행부는 1, 2대 주주를 포함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의 양해와 협조를 구해 날카롭게 대립상이 예상되던 주총장은 한토신의 현 경영상황이 발전적 변혁기에 있음을 이해하고 큰 충돌없이 상정된 안건을 통과시켰다.

동사는 지난해 매출액 1,161억2천만원, 영업이익 575억97백만원, 당기순이익 463억32백만원을 달성했다. 이 실적은 2011년의 매출액 1,455억72백만원, 영업이익 601억26백만원, 당기순이익 450억46백만원에 비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이었다는 2012년 실적은 오히려 질적으로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납입자본금이 2,524억89백만원에 자본총계 3,205억6백만원, 부채총계 2,517억56백만원, 자산총계 5,722억62백만원을 감사보고서상 나타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주총에서 임기만료된 김용기 사장, 김성호상무, 김영도 사외감사위원 중 김용기사장만을 재선임함으로써 경영권 이전이 마무리수준에 들어섰음을 엿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