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 가장 중요 사항 중 으뜸으로 치라하면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들 수 있다. 주주들의 주주권을 위임받아 회사경영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사내 이사의 선임은 회사경영성과는 물론 주주이익에 직결되는 경영에 관한 제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 주주총회 소집통지에 없는 사내 이사 선임 강행 성창에어텍 100% 인상 이사보수한도액대우인터내셔날 이사보수 25억원 쌍용자동차 이사보수 10억원과 비교해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사보수한도액을 책정한 성창에어텍 주주이익은 배려한건지 상장기업 역할 제대로 해야

이처럼 주요한 사내이사 선임을 상법에 따라 미리 고지하게 되어 있으나 성창에어텍은 결산주주총회 당일에 주주제안 형식으로 처리해 여러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경영진의 일방적 일탈행위로 지적받았다.

성창에어텍은 26일 안성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리 주주총회 소집장에 고지되지 않은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자사의 우호인물을 내세워 긴급제안형식으로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불법으로 처리하려하다가 참석한 일반주주의 불법적인 선임행위라는 지적을 받았다.

동사의 일반주주를 무시한 경영형태는 2012년도 사내이사 보수한도액이 이사 4명에 15억원을 책정했던 것을 2013년도 이사보수한도액을 100% 증액시켜 30억원으로 추진한데서도 드러났다.

2012년도 매출액이 657억33백만원을 기록한 성창에어텍이 이사 4명의 보수한도액을 30억원으로 하는 것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0%에 육박한 것에 비추어 이사보수한도액이 적정선을 지키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사의 이사보수한도액은 25일 결산주총을 진행했던 대우인터내셔날의 이사 7명의 이사보수한도액이 25억원, 27일 주총을 한 쌍용자동차의 이사 6명의 이사보수한도액이 10억원임을 비교해 볼 때 이사진들의 경영행태가 주주이익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

대우인터내셔날은 2012년도 매출액이 17조 113억원, 쌍용자동차는 2조8,638억5백만원이었다.

게다가 결산주주총회를 맞아 주주들에게 제공해야 될 감사보고서조차 비치하지 않아 참석한 주주들에게 즉각 조치해달라는 지적을 받았을뿐만 아니라 영업보고서상에 기재된 요약재무상태표의 부채총액의 숫자조차 틀리게 기재돼 있는 등 제무제표의 작성책임자인 대표이사와 이를 회계감사 및 업무감사의 책임이 있는 감사조차 모르고 있어 적당히 결산주주총회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지적을 감수해야 했다.

한국자본주의를 위한 관련 법령과 제도는 어느 선진국 못지 않게 잘 조성돼 있으나 실제 기업들이 공개기업의 최소한 운영노력과 책임의식조차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못한 게 한국적 현실임을 상장회사의 주주총회장에서 지울 수 없는 것은 많은 투자자와 주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