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서울의대 명예교수 및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이 간 질환 연구 및 치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국내 간 질환 연구의 대부이자 선구자인 김정룡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를 시작으로 서울대병원 내과원장, 동 대학교수를 역임하며 40여년간 진료 및 의학연구에 전념하며 간박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김 박사는 1977년 세계 최초 B형간염 예방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백신 개발 수익금과 사재로 간질환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1984년 재단법인인 한국간연구재단을 설립해 최근까지 간 질환뿐 아니라 기타 소화기 질환을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체계적인 연구와 최신연구 수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중반이후 B형간염 예방백신을 아동과 일반인, 신생아에게 접종하는 사업에 헌신해 우리나라의 B형 간염유병률을 5% 이하로 감소시켜 간염후진국 멍에를 벗어난데 결정적 공헌을 한 것으로 인정돼 무궁화장을 수훈하게 됐다.

김정룡 교수는 “50년 전 국민 10명 중 1명이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라는 사실에 간 질환연구자로서 사명감으로 간 연구를 진행한 것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힘 닿은데까지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후학을 양성해 국민 간 건강을 증진하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룡 교수는 1973년 대한의학협회 학술상, 1983년 대한민국 과학상, 1984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5년 호암상, 2001년 관악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학회에서는 한국간연구회회장, 아시아태평양 소화기병학회 회장,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서울대 의대 간연구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