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의 법적 상설기구인 감사직을 정관개정에서 ‘1인의 감사를 둘 수 있다’라고 임의적 기구성격의 정관개정을 하려던 상장법인 에리트베이직이 결산주총에서 주주들의 호된 지적에 대응조차 못하고 혼줄이 나는 촌극을 연출했다.

▲ 소액주주의 주총 진행에 대한 강한 질타

또 감사의 법적 직무인 업무감사와 회계감사의 수행능력에 대해 적정성 여부가 주주총회장에서 도마에 올라 참석한 주주들의 항의와 질타가 이어져 주주총회 파행을 초래했다.

상장회사의 정관을 규율하는 모법격인 상법의 개정에 따라 결산법인들이 정관개정을 결산주주총회에서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에리트 베이직은 참석주주의 회사측이 제시한 정관변경안의 법률적 오류지적과 이의 수정제안을 통해 통과시켰다.

지난 17일에 개최된 에리트베이직 정기결산주주총회는 태풍에 동반한 소낙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안성시에 위치한 물류창고 3층에서 많은 소액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에리트베이직으 결산주총은 보고사항부터 주주들의 질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집행부의 대응능력의 부족함과 부실대응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보고사항인 감사보고에서조차 상정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등 주총의안과 관련해 감사의 감사가 철저히 검수했는지에 대해 여러 명의 소액주주가 연이어 질의했으나 실제 감사는 납득할 만한 답변을 제시못해 조총장은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이날 주총장은 2011년 회계년도에 감사보수한도액이 1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실제 지급된 액수는 월 50만원씩 12개월 총 6백만원인 것으로 보고되자 주주들은 “보수가 너무 열악하고 적어서 감사가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직무를 해태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소리도 빗발쳤다.

2011년도 지급된 이사보수는 사외이사 1인 포함 사내이사 3명에 대한 지급액이 10억원대를 넘었다.

에리트베이직은 신임이사로 임재용 상무와 박준우 상무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