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경기변화에 카드이용을 자제하는 등 카드사들의 실적세가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전업카드사들의 거둔 전기대비 당기순이익의 대폭증가는 영업실적의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닌 일회성 특별이익과 자본건전성 강화로 이룩됐다.

국내 7개 전업카드사들이 지난 2분기중 지난해 당기순이익 1,910억원 대비 3,793억원이 늘어난 5,703억원 호성적을 나타냈다.

산업계의 전반적인 부정적인 현황과 소비자들의 카드소비가 정체된 가운데 나타난 이런 경영수치는 다름아닌 특별이익성향의 일회성 요인 및 대손비용의 감소에 의해 이뤄졌다.

실제로 전업카드사의 일회성 수익 2,284억원은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 1,295억원과 신한카드의 비자카드 주식매매이익 989억원에서 비롯됐다.

해당 특별이익을 제외했을 시 충당금 적립 전 전업카드사들의 이익은 8,551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의 8,743억원 보다 192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자구노력을 펼친 카드사들의 경영노력은 자산건전성으로 나타났다.

전업카드사들의 지난 6월말 연체율은 1.96%로 3월말의 2.09%에 대비 0.13%p나 감소했다.

이는 2010년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던 연체율은 대손상각 증가 등으로 연체채권금액이 감소함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

올해 1분기 대손상각이 4,390억원이던 것이 2분기에는 5,804억원으로 1,414억원이나 증가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연체율은 3월말 1조4,955억원에서 6월말에는 829억원이 줄어든 1조4,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7개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6.9% 수준을 유지해 지난해 12월말의 25.6%보다 1.3%p나 높아졌다.

6월말 기준 카드시장의 총 자산은 77조5천억원으로 3월말 76조8천억원보다 7천억원 늘어나 0.8% 증가율을 나타냈다.

1분기 중 계절적인 요인으로 2조2천억원이나 줄어들었던 신용판매는 8천억원이 늘어나 50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드대출 27조2천억원은 0.6%인 2천억원이 줄어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2분기 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140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130조2천억원 대비 7.9% 증가한 10조3천억원이 늘어났다.

신용판매 이용실적 119조7천억원은 2011년 동기 113조4천억원 대비 5.6%인 6조3천억원 증가한데 그쳤으나 체크카드 이용실적 20조8천억원은 2011년 동기 16조8천억원 대비 23.7%인 4조원이나 증가하면서 체크카드 이용 확대를 나타냈다.

금융소비자들의 소비위축은 카드대출의 감소로 나타나 2분기 실적은 25조원으로 2011년 동기 27조원 대비 7.4%인 2조원이나 줄어들었다.

카드사들이 발급한 카드수는 6월말 기준 2억1,226만매로 2011년말 2억892만매 대비 1.6%인 334만매가 증다됐으나 실제 소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신용카드 수는 1억1,637만매로 3월말 1억1,566만매 대비 0.6%인 71만매가 늘어났다.

반면에 체크카드 수는 9,588만매로 3월말 9,325만매 대비 263만매가 늘어 증가율이 2.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