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합성이 이장훈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하고 난 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지난 3월 23일 결산주총에서 이사에 진입한 미원상사 양종상사내이사가 대표이사를 맞는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전환됐다.

이장훈 대표이사는 사실상 이지희 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화학업종에 오랜 업력이 있는 이장훈 현 대한파카라이징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됨으로써 공동경영의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 무척 흥미롭다.

16일 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 창천동에 소쟇산 동남합성의 임시주주총회장은 여론의 관심과 달리 20명이 채 안되는 주주들이 모여 주주총회 개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올 해 들어 주주총회를 세번씩이나 하군요. 주주 여러분 매번 주주총회 때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말씀 드립니다. 주주 여러분께 이미 통지서를 통해 고지했듯이 오늘 이 자리는 주주제안으로 소집된 주총으로 기타비상무이사 두 분을 뽑는 자리입니다” “주주 여러분 특별히 말씀이 없으시면 바로 표결로 들어갔으면 하는데 동의하십니까?”동남합성 이지희 대표이사의 속전속결식 의사진행은 참석한 일부 주주의 발언에도 표결에 붙여졌다.

“김정돈 후보자에 대해 먼저 표결에 들어가겠습니다. 이 안건에 반대하시는 분 거수해 주십시요. 좋습니다. 저희 직원이 확인 후 집계에 들어갈 동안 기다려 주시기바랍니다.”마치 상호간 표대결로 치닫는 것처럼 이지희 의장이 말하고 10분간 정회를 해 총회장은 일순 정적감이 돌았다.

정회가 끝나고 속회 후 발표는 김정돈 기타비상무이사에 대한 표결결과는 찬성 50만1821주 반대 6만5254주로 확인됐다.

이지희 의장은 표결 집계를 담담히 읽고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을 공식 선언했다.

이지희 의장 측 지분인 이장훈 기타비상임이사 후보자의 표결집계는 찬성 56만2425주 반대 4650주로 확인돼 역시 원안대로 가결됐다.

안건상정 뒤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의 주주제약의 이유로 동남합성과 미원상사와의 화학업종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주주제안으로 기타비상임이사의 선임건을 임시주총의 의안으로 상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남합성이 미원상사와의 경영권 분쟁을 공동경영으로 전환키로 하고 올 3월 23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미원상사측이 추천한 양종상 전 미원상사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동호 미원상사 재경팀장을 비상근 감사로 선임한 바 있다.

동남합성은 미원상사측 인사를 이사회 진입을 허용한 후 5월 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된 이재혁전무이사를 해임안건을 상정하고 이를 전격 처리했다.

본인의 의사에 반해 이사회에서 해임하는 것을 받아들이되 본인의 이사임기까지 예상되는 퇴직금외 별도의 금액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물러나게 했다. 이재혁전무이사는 올 해 만 40세이다.

동남합성의 급격한 변화는 이재혁전무의 퇴임에 앞서 4월 25일 동남합성이 100% 출자한 대한파카라이징의 주식108,000주(액면가 1만원)의 20.14%에 해당하는 21,750주를 일본 파카라이징에 주당 41만원으로 계산 89억1,750만원에 양수도했다

매각용도는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동남합성은 자기자본이 442억5천9백만원에 이르는 알짜배기 중견 확학업체로 알려져 있는데도 운영자금과 재무구조 개선용이라고 용처를 밝힌 것 차제가 납득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3월 23일 47기 결산주총에서 동남합성은 전년대비 매출 100억원이 증가한 매출 597억84백만원에 당기순이익을 18억12백만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의 33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동사의 납인자본금은 63억91백만원으로 부채총계 179억95백만원, 자본총계 442억59백만원으로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가 692.4%에 이르는 우량기업에 속한다.

결산 감사보고서는 삼일회계법인이 작성했고 대한파카라이징의 주식양수도의 자산평가는 원진회계법인이 평가했다.

동남합성의 추후 경영행보는 어떻게 진행될 지 두 대주주들의 공동경영의 미명아래 다른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훼손되지 않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