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실상 지배구조를 마무리할 이재용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잡음 없이 마무리함으로써 지배구조 체제의 공고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재용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을 마무리하기 위한 등기이사 선임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향후 그룹의 변동성이 확실성의 관점에서 더욱 탄력을 얻게 되었다.

이재용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예상돼 왔으나 돌발적인 갤럭시7 노트의 두 번의 리콜과 시장퇴출이라는 초강수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등기이사 선임에 대한 일종의 검증논란을 거치지 않은 특혜까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선임의 건은 상정 후 두 명의 주주가 동의발언과 제청발언을 내 참석주주들의 박수속에 마무리되었다.

두 번째 주주는 “앞서 동의를 밝힌 주주와 의견이 다르지 않다”며 이미 국민연금과 국제적 의결권유기관인 ISS에서도 찬서의견을 표명했기에 특별한 이견이 없다고 본다. 단지 의결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이재용부회장이 삼성 SDS와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사유을 들어 반대의사를 권고했었다. 이와관련해서 회사의 이사회는 보다 적극으로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한편 높은 경영성과와 주주중시 실천으로 이사선임이 제대로 된 것임을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해 줄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1호의안인 프린팅솔루션 사어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삼성전자의 무성의한 준비부족을 드러내 참석주주들의 지적과 질타를 초래했다.

의안의 제안설명에서 권오현의 의장은 “프린팅솔루선 사업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미국 HP에게 매각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있는 사업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투자효율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회사에서 해당 부문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이유를 밝혔는데 자산매각이라면 자산에 대한 구체적 실사수치와 외부회계기관에서 검증한 대차상태표 등을 첨부해 주주들에게 제공해야 되는데 전혀 하지 않아 자산매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주주들은 알 바가 없다”며 집행부의 준비부족을 질타했다.

또 해당주주는 이런 주요 자산 매각을 결정하는 안건을 다루는데 가장 필요한 매각대상 자산평가에 대한 서류조차 준비되지 못한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는 기업의 사실관계에 대한 감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이 그래도 드러나 유명무실한 감사위원회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고 질타했다.

또 주주는 경영진이 준비부족과 주주들의 질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성실히 답변하지 못하는 것 또한 문제인데 오늘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갤럭시 7노트와 관련해 신상필벌의 차원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집행부의 무사안일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임시주주총회의 상정 안건이 마무리되고 추후 마련된 질의시간은 신종균 사장이 나서 사과와 함께 원인파악을 위해 전수조사중에 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밝히겠다고 말해 시간벌기를 위한 답변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