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풍강이 결산주주총회를 통해 감사에 갈음한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하면서 사외이사 한 명을 주주총회 당일 벼락치기식 추천으로 처리해 법률적 흠결 논란을 자초했다.

동 회사의 결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이거나 불참석한 주주가 이를 문제로 제기할 경우 법적인 분쟁에 놓일 여지가 높아 경영진이 소수주주들의 주주제안권을 통한 감사선임 의안을 무산시키기 의한 의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지 않을 지 여러 추측을 야기시키고 있다.

풍강의 결산주주총회는 소수주주들이 주주제안권을 통해 액면분할 요구, 배당강화 및 감사추천권을 의안으로 제출해 이를 정기 결산주주총회에서 다루었다.

이렇게 상정의안을 놓고 경영진측과 소수주주들 측이 대립된 가운데 풍강 경영진측은 공증변호사조차 참석시키지 않아 스스로 부실한 주주총회의 준비임을 드러냈다.

의안을 다룰 때마다 의장이 소수주주측의 의견을 묻는 형태를 보여 일견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듯 했으나 법률적 다툼이 있을 경우 현장에 법률적 판단을 조언할 변호사가 참석하지 않아 적절한 법률의 판단을 제시할 기반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한 소수주주가 “왜 오늘 같이 주주제안권으로 집행부와 차별화 된 의안이 상정돼 있는데도 법률적 판달을 해줄 변호사가 참석하지 않았냐”고 묻자 의장은 “필요치 않아 부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더우기 알 수 없는 형태는 주주제안권 행사 소수주주들이 안건마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제시하기 힘들 경우 주주총회 장소를 안팎으로 오가면서 전화기로 자신들의 변호사와 통화후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돼 정상적인 주주총회의 진행상황과는 거리가 있었다.

주주제안권을 행사했으면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의안에 대한 발언요지와 대응논리를 갖추고 있어야 하나 필요시 마다 전화로 자신들의 변호사와 통화 후 의견을 밝히는 것이 통용될 수 있는지 여부는 주주총회장에서 의장이 미리 밝혀두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주주제안권을 주장한 주주들만이 참석한 정기주주총회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주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하고 주주제안권 행사 주주들의 지나친 행위에 대해 적절한 제어가 요구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