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내년에도 全상장사의 IFRS 적용 사업보고서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공시의 충실성이 미흡한 기업에 대하여는 자진수정을 유도해 나갈것임을 밝혔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2월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3개 회계법인 CEO 및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고 투명회계의 정착에 앞장서 줄것을 당부했다.

특히 IFRS의 본격시행에 맞춰 회계감리업무를 적합하게 개선시키고 분식위험이 큰 기업에 대하여는 감리역량을 계속 집중할 것임을 드러냈다.

또한, IFRS 전면 시행을 계기로, 회계수임의 과당경쟁에 따른 그동안 외부감사인의 재무제표 작성 지원 등 잘못된 관행을 적극 개선해 나갈 것과 회계법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권혁세금감원장은 기업 스스로 충실한 재무제표를 작성토록 유도하고 회계감사의 독립성을 제고할 것을 강조했다.

불공정거래와 회계분식의 연계 조사․감리를 강화하고연결재무제표 중심의 감리방식을 도입하여 ‘연결회계 실체’ 단위로 감리대상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배회사 및 중요한 종속회사의 공시재무제표에 대한 감리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권 원장은 “2011년 IFRS 전면 시행,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우리를 둘러싼 회계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외의존도가 높은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고, 이는 투명한 회계처리 및 공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이 IFRS 시행은 단순한 회계처리방법의 변경이 아니며, 우리나라의 회계관행과 기업문화 및 감사인의 역할 등에 대하여 큰 변화를 초래할 환경변화라고 재강조했다.

회계투명성에 대한 요구 증대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지난달 말 EC(유럽 집행위원회)는 장기감사인(6년 이상 연속감사) 의무교체, 피감사회사에 대한 비감사업무의 원칙적 금지 등을 포함하는 외부감사제도 개혁 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부실회계에 의한 일부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부당행위가 드러났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횡령․배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회계투명성에 역행하는 일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권혁세 원장은 IFRS 조기정착을 위한 회계감독방향과 감사인등록제 도입 등 회계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 내용을 설명하는 한편 엄정한 외부감사의 수행 및 회계법인의 감사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회계법인 CEO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