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영성과를 기본으로 작성되는 사업보고서가 담고 있는 재무정보는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가장 신뢰성 있는 지표이나 사업보고서상 표시돼야 될 재무공시사항을 충실하게 기재하지 못하고 있는 상장사가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미비사항은 요약(연결)재무정보,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과 관련된 기재사항을 누락하거나 기재가 부실한 경우가 많았다.

상장기업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에 따라 계정과목별 대손충당금 내역 및 변동현황, 사업부문별 재고자산 현황, 금융상품 공정가치 평가기법관련 정보 등을 사업보고서에 필수 기재하여야 한다.

금융감독원 회계감독1국이 1,619개사의 2012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일제 점검결과 1,129개사는 충실하게 작성했으나 490개사는 법률적 기재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기재충실 유가증권 시장기업은 75.3%인 497개사 코스닥기업은 65.9%인 632개사였다.

사업보고서상의 법률적 기재사항의 충실도는 조사대상 기업이 2011년 18% 288개사 였으나 지난해에는 69.7%인 1,129개사로 증가해 기업들의 사업보고를서 제대로 작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개부실기업은 유가증권 24.7%인 163개사, 코스닥기업 34.1%인 327개기업으로 나타났다.

기재미비 사항 총수는 1,606개로 기재미비 기업의 경우 1사당 평균 미비사항수도 2011년 4.5개인데 비해 지난해에는 1개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미비사항 11개 이상의 과다
하지만 상장공개기업들이 법률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필수 기재사항을 30%의 기업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개기업의 사업보고서는 결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작성하고 공시해야 되는 기업의 총체적 내용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 상 기재사항 점검은 각종 서식 등의 기재오류 여부를 확인한 것이고 기재내용의 오류(분식회계 등)을 점검한 것은 아니어서 엄밀하게 회계기준에 위배사항이 없다는 것과는 다르다.

기재미비의 주요 유형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 연결재무제표 제출대상 상장법인의 경우 요약 연결재무정보와 요약 별도 재무정보를 동시에 공시해야 하나 요약 연결재무정보 또는 요약 별도재무정보만을 공시.

▲ 해당 회계연도 중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변동된 경우 사업보고서에 전기대비 종속회사 변동내역을 공시해야 되나 이를 누락하거나 부실기재.

▲ 요약연결재무정보에서 총이익중 순수한 지배회사 몫을 나타내는 지배회사지분 순이익을 누락.

▲ 대손충당금 변동내역, 매출채권 종류별 대손충당금 설정률 등 매출채권의 부실화 여부 등에 대한 판단정보를 일부 누락하거나 부실기재.

▲ 재고자산의 사업부문별 보유현황, 연중 재고자산 실사내용 등 재고자산 가치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일부 누락하거나 부실기재.

금융감독원은 이번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5월 10일까지 미비사항이 발견된 490개사와 감사인에게 개별 통보해 정정 또는 차기보고서에 반영토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