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단말기를 생산 전량 해외시장 매출에 의존해 오던 코스닥 상장업체 유비컴이 지난 10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을 맞았다.

유비컴은 이전 경영진인 김은종 대표이사와 대주주였던 아이비케이제삼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주식 9백23만4천여주(지분율 35.74%)를 (주)씨제이네트웍스가 인수함으로써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1주당 매매가액은 1,544.37원으로 알려졌다.

유비컴은 21일자 공시를 통해 안준석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했음을 알렸다. 유비컴을 인수한 (주)씨에스제이네트웍스는 인수목적을 “경영참여 및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이익극대화”에 있다고 밝혓다.

유비컴은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김상엽 현 KMDC 전무와 김의영 씨제이제이네트웍스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박흥규 법무법인 나라 변호사를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순기 KMDC 글로벌 대표이사와 한태섭 B.I.G 대표변호사가 뽑혔다.
비상근 감사에는 씨에스제이네트웍스 김병주 경영지원실장이 선임됐다.

유비컴은 새로운 경영진을 맞음에 따라 기존사업외에 정관변경을 통해 ▲ 국내외 자원의 개발 및 수출입업 ▲ 천연가스 채굴업 ▲ 바이오연료사업 ▲ 기업인수합병업과 사업목적에 관련된 부대사업을 할 것임을 명시했다.

또 동사는 정관 33조 이사의 선임 및 해임의 조항의 변경을 통해 이사해임의 조항을 절대가결정족수로 바꾸었다.
이사의 해임조항의 기존조항에 단서조항을 삽입해 다만, 이사회에서 적대적 M&A라고 판단된 경우 이사의 해임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10분의 9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10분의 7이상으로 하여야 한다고 변경했다.

이는 총 발생주식의 64%이상을 보유한 일반 불특정 다수 소액주주들의 경영개입을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
경영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의사가 전달되기 힘들어진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유비컴이 지난 8월 12일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상 인덕회계법인의 주석은 참조할 만하다.

회사는 몽골국 소재 G. Mobile Corporation과 거래로 인해 매출채권이 각각 81억3천7백만원, 43억6천만원으로 회사 전체 당기매출액과 당기말매출채권의 55%와 66%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당기와 전기 영업손실이 각각 38억2천9백만원, 59억2천1백만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당기와 전기의 순손실은 38억2천9백만원, 159억8천1백만원으로 계상되었다.
회사의 단기차입금 67억7천만원은 한국씨티은행과 중소기업유동성지원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FTP)에 따른 차입금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지속적 결손누적 상황과 유동성문제는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요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